소강절주역
측자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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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자 이론

귀갑(龜甲)의 글자 형태와 새의 발자국은 태고적에 만들어진 문자이다.
이것이 죽간(竹簡)과 목독(木牘)에 남아 있어 글자가 창시된 시기는 참으로 헛되지 않았으니,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찌 심오한 뜻이 없겠는가. 보(寶)와 전(田)이 합하여 부(富)자가 되고,
분(分)과 패(貝)가 합하여 빈(貧)자가 되고, 두 개의 나무가 합하여 임(林)자가 되고,
매양 물이 동쪽으로 흘러 해(海)자가 되었다. 비록 많은 것을 다 서술할 수 없지만, 일일이 짚어보면 알 수가 있다.
서책에 대해 탐내게 될 뿐 아니라, 이의 글자를 통해서 길흉을 점칠 수 있는 것이다.
- 소강절 <상자(相字) 방법의 근원>

글자를 가지고 미래를 점치는 것을 측자(測字)라고 하는데, 소강절은 이를 상자(相字)라고 하였다.
즉 글자의 상을 보고서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여기서 상(相)은 본다는 뜻이다.

“사람의 상을 보는 것은 글자의 상을 보는 것만 못하고, 글자의 상을 보는 것은 사람의 상을 보는 것과 같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글자는 마음의 그림이다[言, 心聲也. 字, 心畫也] ……
마음의 형상이 붓과 같아서 한번 필획을 그으면 팔괘의 길흉이 나뉘고 오행의 귀천이 정해지고
평생의 화복이 결정되고 목전의 길흉을 알게 된다.”
-소강절, <측자의 방법>

측자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자형이란, 상부가 크고 넓고 방정하면 화(火)가 발하여 작용하고,
굳세고 가늘면서 힘이 있으면 목(木)이 생장한다. 금(金)은 사각이 바른 것을 요하고,
수(水)는 잘 통하며 둥근 것을 요하고, 토(土)는 비후(肥厚)하기를 원하고 목(木)은 바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불꽃이 올라 불이 왕성하고 옥당(玉堂)에 벼슬하고 넓은 물이 빼어나니 금궐(金闕)에서 장원한다.

목(木)이 성하면 인(仁)과 의(義)가 모두 온전해지고, 금(金)이 왕성하면 성질이 급하고 마음이 강해지며,
토(土)가 박하면 집을 떠나고 조상의 업을 파멸하고, 토(土)가 두터우면 복록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목(木)이 적고 수(水)가 많으면 뿌리마다 꺾이고, 금(金)이 적고 화(火)가 많으면 평생 떠돈다.

덮은 획이 길면 위에 있는 하늘을 상징하고 토(土)의 가로획이 두터우면 아래에 있는 땅을 상징한다.
안의 목(木)이 정균(停均)하면 중앙에 사람이 있는 것을 상징하고,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가 온전하면
큰 집에 사는 것과 같다. 상획이 없고 하획이 있으면 부친이 일찍 사망하고, 상획이 있고 하획이 없으면 모친이 일찍 사망한다.
외로운 목(木)이 있으면 형제가 의지하기 어렵고, 상획이 없으면 가업(家業)을 파하게 된다.
안이 충실하나 밖이 허하면 재주가 뛰어나도 성공하지 못하고, 밖이 충실하면 안이 허해도 끝내 부귀를 누리고 빛을 발한다.
-소강절, <자형의 전조(前兆)>

소강절의 글자점[字占]은 글자의 획수를 계산하여 상괘(上卦)와 하괘(下卦)를 뽑고 성괘(成卦)하여 괘풀이를 하는 점법이다.
이는 소강절만의 점법으로 글자형태를 갖추고 있으면 어떤 글자든지 괘로 풀어낼 수 있다.
풀이 방법은 소강절의 일반 점법과 같다. 간혹 상황에 따라서 여기에 시간의 수(數)를 넣는 경우가 있다.

글자의 획수를 취할 때 글자의 왼쪽 획이 양획이 되고, 오른쪽 획이 음획이 되며, 왼쪽 획을 상괘로 삼고, 오른쪽 획을 하괘로 삼는다.
한 글자의 경우 좌우획을 둘로 나누어 좌획을 상괘로 삼고 우획을 하괘로 삼으며, 여기에 동효(動爻)를 적용한다.
두 글자의 경우 태극이 양의(兩儀)로 나뉘는 원리로 앞의 한 글자를 상괘로 삼고 뒤의 한 글자를 하괘로 삼는다.
세 글자의 경우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원리로, 앞의 한 글자를 상괘로 삼고 뒤의 두 글자를 하괘로 삼는다.
네 글자의 경우 사상(四象)의 원리로 2로 나누어 앞의 두 글자를 상괘로 삼고, 뒤의 두 글자를 하괘로 삼는다.
여기서는 글자의 획수를 세지 않고 사성(四聲, 평상거입)을 기준으로 숫자를 세는데,
평성(平聲)이 1이고, 상성(上聲)이 2이고, 거성(去聲)이 3이고, 입성(入聲)이 4이다.

그 외 다섯 글자는 오행(五行)의 원리를 적용하고, 여섯 글자는 육효(六爻)의 원리로 글자수를 계산한다.
이상의 글자점 내용은 소강절의 심결(心訣)에서 나온 이론이다. 소옹은 “체(體)를 세운 뒤에 용(用)이 행해진다”고 하였고,
“글자로 사물을 상징하고 의미로 글자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이 이론이 후대의 측자법(測字法)에 근간이 되어
글자의 부수에 획수를 가감(加減)하는 데 하나의 원리로 활용하게 되었다. 즉 자형이 비슷한 여러 글자들의 공통적인
부수는 체(體)가 되고 이것이 주된 의미로 작용하게 된다.

참고문헌 : 《황극경세서》, 《만물내외편》, 《소자신수》, 《매화역수》